한탄강은 평강군과 세포군의 경계인 장암산에서 발원하여 평강군, 김화군, 철원군, 포천군, 연천군을 거쳐 연천군 전곡의 서쪽에서 임진강과 합류하게 됨

: 한탄강은 과거 군사분계선 바로 북쪽에 위치한 오리산과 그보다 더 북쪽의 683고지에서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하여 철원평강용암대지가 형성되면서 강의 수로가 변경되고 절벽은 더 깊게 패이면서 여러 지질학적 지형들이 형성되었음

: 이 이유로 한탄강은 지질학적 과정에 의해 형성된 여러 볼거리, 관광지들이 군데군데 분포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상태.

한탄강은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여러 길들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만, 즉 한정된 달에만 개봉되는 물윗길이 있음. 이 물윗길은 4월~9월에는 개봉하지 않아 걸을 수 없는데 구간은 순담매표소~고석정~승일교~은하수교~송대소~태봉대교가 됨. 말 그대로 물 바로 위에 걷는 길을 조성하여 한탄강을 직접 느끼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음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될 시기, 철원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나 아직 음지의 눈은 녹지 않은 3월 초에 한탄강의 물윗길을 다녀와 찍은 풍경들을 소개하고자 함

우선 북쪽의 태봉대교에서 출발하여 물윗길을 따라 걸어 고석정까지 갔고, 고석정에서는 올라와 한탄강 절벽의 위를 따라 다시 태봉대교까지 가는 한여울길을 걸었음.

: 한여울길은 한탄강의 서쪽을 따라 걷는 1코스, 동쪽을 따라 걷는 2코스로 나뉘는데 1코스는 태봉대교에서 끝나지 않고 더 북쪽으로 직탕폭포, 칠만암을 거쳐 민통선과 만나는 양지리매표소까지 뻗어 있음

<태봉대교>

<태봉대교~송대소 구간>

<송대소>

<은하수교>: 한탄강의 명물이자 상징으로 자리잡은 다리

<은하수교~승일교 구간>

<승일교>: 철원은 전역이 38도선 이북이라 한국전쟁 전 북한의 영토였음. 1948년 북한은 소련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식 공법으로 승일교 건설을 시작. 그러다 한국전쟁 발발로 공사가 중단되었으며 유엔군과 국군이 철원을 수복하였고 1952년 미군 79공병대와 국군 62공병대가 교각과 보를 완성. 그리고 재개되어 1958년 최종 완공되었음

: 북한이 건설을 시작하고 대한민국이 완성하였기에 이승만 대통령의 ’승’과 김일성의 ‘일’을 각각 따서 승일교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설이 유력함

<승일교~고석정 구간>

<고석정>: 물윗길의 남쪽 종점은 좀 더 아래에 있는 순담매표소이나 고석정까지만 걸었음

: 신라 진평왕 시절 신라가 철원을 고구려로부터 다시 수복한 후 이 곳에 정자를 건설하였고 고석정으로 불리게 됨. 그리고 조선 명종 때 임꺽정이 숨어서 활동하던 주 무대이기도 함

: 철원8경 중 하나로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며 매년 꽃밭을 조성해 꽃축제를 열고 있음

<한탄강 절벽의 위를 따라서 다시 고석정부터 태봉대교까지 걷는 한여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