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승원 “이렇게 뛰다간 선수생활 오래 못할것같았다” 심경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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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6uhcB493 작성일21-03-08 13:25 조회313회 댓글0건본문
약 9일가량만 쉰 후 정승원은 계속 선발출전했다. 정승원은 이때를 떠올리며 “절뚝절뚝 뛰었다. 갈수록 더 아파졌다. 경기에 계속 뛰라는데 안 뛸 수가 없었다. 솔직히 선수는 구단에서 뛰라는데 안 뛴다고 하면 다음부터는 아예 기회를 안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도 다치고 나서도 경기에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그러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내가 이러다 축구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분명 남들보다 더 빨리 은퇴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그랬기에 겨울 협상 때도 정승원은 직접 이적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럼에도 구단은 재계약을 말했고 타구단에게 요구한 이적료가 현실과 맞지 않아 불발됐다. 정승원은 남은 3월 이적기간이라도 팀을 떠나거나 여름 혹은 계약만료 후 이적을 생각 중이다.
선수가 직접 이렇게 심경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선수 본인에게 피해가 따를 수도 있다. 정승원 역시 알고 있었다. 이런 마음을 언론을 통해 밝히면 자신에게 피해가 올 것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정승원이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항상 선수가 ‘을’일 수밖에 없기에 구단과 좋게 좋게 얘기하려고 하죠. 저 역시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의 과정을 겪으며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 무명이었던 저를 프로에 데뷔시켜주고 중용해준 대구에 감사하지만 이렇게 뛰다가는 선수생활을 길게 이어가진 못할것 같아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http://sports.hankooki.com/lpage/soccer/202103/sp202103080900119365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