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내부 FA 박건우 김재환을 모두 놓치자, 박정원 두산 구단주가 '구국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19일 두산그룹 측은 두산건설의 박정원 회장 측 지분을 LG그룹에 전량 매각하는 식의 계약을 한 뒤, 그 대가로 김현수를 영입했습니다. 회사 계열사 - 선수 계약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선수와 구단 측도 모두 "놀랍노"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습니다. 구단버스를 타고 이천에 도착한 이는 다름아닌 기아의 유망주 김현수. 알고 보니 계열사는 LG에 주고 기아의 김현수를 영입해온것. 계약서의 한자가 잘못된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싸인한 후 이를 KBO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 그룹 측은 오늘 오전 인터뷰에서 '양석환 등 두팀간 트레이드로 인해 우리가 받은 손해를 돌려주는구나' 라며 '갓맙다ㅋ'는 입장을 보였고, 지분을 돌려주겠냐는 질문에 급히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갑자기 유망주를 잃게된 기아측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두산은 이번 일로 큰 타격을 입고 두산 베어스를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